투자를 할 때 지금의 경제 상황과 앞으로 경기가 어떤 흐름으로 갈 지 판단하고 그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거나 경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뉴스, 신문에서 말하는 엄청나게 많은 경제 용어, 지표들이 어렵고 내가 투자하기 위해서 참고해야 하는 것을 제대로 고르기가 어렵다.
경제 지표들 중에서 투자에 필수적인 경기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물가, 실업률, 인플레이션 등의 흐름을 읽을줄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경제 지표로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 지수, 제조업구매자 지수, 생산자물가 지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5가지 지표에 대해 설명해 보고자 한다.
(아래의 지수는 미국을 기준으로 한다)
1. 고용보고서
고용보고서는 주식, 채권 시장 할 것 없이 모든 투자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지표다. 임금과 고용 성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경기 상황을 판단 할 수 있다. 실업률, 고용인구, 근무 시간, 임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업률은 경제 악화 시 해고가 증가하므로 경기 후행의 지표로 활용된다. 실업률 그래프를 보면 경기 침체 (회색영역)이 시작 되면서 실업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업률과 반대 성격인 고용인구는 일반적으로 신규 일자리 15만명을 기준으로 경제 성장 여부를 판단한다. 즉, 15만명 이상이면 경제가 좋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경기 침체 시 고용 인구 변화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고용과 투자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고용 지표가 하락하게 되면 임금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게 된다. 임금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이다. 인플에이션 하락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이에 따라 연준은 기준 금리를 내리게 된다.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의 영향을 받아 채권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2. 소비자물가지수 (CPI;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지수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므로 인플레이션 판단 지수로 볼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높은 상품들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심하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를 사용하여 인플레이션 추세를 장기적으로 파악한다.
중앙은행 (미국의 연준)은 기준 금리 결정 시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 연준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개인소비지출지표(PCE)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지표를 고려하는데, 주택 비중이 절반 가까이 낮게 계산이 된다.

3. 제조업구매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
제조업의 경제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신규주문, 재고수준, 생산, 배송속도, 고용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전월대비 50이상이면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으로 본다. 몇달간 연속적으로 50 이하시 경기 침체 신호로 판단 할 수 있다. 그 동안 흐름으로 보면 51 이상일때 경기 침체에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소비가 경제의 70% 차지하는 미국 경제를 완벽히 보여주기에는 부족하므로 다른 경제지표들도 참고가 필요하다.
4.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판매자 관점에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매월 가장 빠르게 접할수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3~4 영업일 전에 발표되어 투자 참고에 효과적이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그래프를 보면 회색 영역의 경기 침체 기간에서 회복 시 생산자물가가 먼저 회복하고 소비자물가가 따라서 상승한다. 이러한 물가 지수는 개별 수치보다 트렌드(추세)를 보는게 중요하다.
5.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초기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많아지면 경제 상황이 악화된다. 고용시장과 경제에 대한 선행지표 역할을 하며 미래 경제활동의 예측지표로 활용 된다.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매주 발표되므로 4주 이동 평균을 계산하면 신뢰성 있는 지표가 된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경기 하락(회색영역)이 시작 되기 전에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반대로 청구건수가 고점을 찍은 후 하락시 경기 침체는 끝나는 시점이 된다.
이 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보면 실업수당청구건수 증가 -> 소득 감소 -> 소비 감소 -> GDP감소 -> 인플레이션 하락 -> 금리 하락 ->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위의 지표들은 모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준다. 인플레이션은 기준 금리에 영향을 주게되고 최종적으로 투자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지표들의 흐름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를 잘 파악한다면 주식/채권의 가격 흐름을 미리 판단하여 투자 시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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